
토끼는 여느 때와 똑같이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리고 여느 때와 똑같이 아침 해가 밝았고요. 어? 그런데 조금 이상해요.
토끼가 커 졌어요!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엄청나게 커진 토끼의 종횡무진 활약을 담은 그림책으로 옛이야기 같은 반복적인 글귀와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 과감한 구도와 색감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새하얀 털에 귀여운 모습의 토끼는 그만 쑤욱 사라져 버리고 무시무시한 이빨과 날카로운 발톱의 성난 토끼가 되어 버렸어요. 토끼가 집 밖으로 나오자 넓은 숲이 어수선해졌어요. 토끼의 모습을 본 동물들은 커다란 토끼가 무서웠나 봐요. 그제서야 토끼는 기분이 썩 괜찮아졌어요. 마치 호랑이가 된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힘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 힘이 센 나라와 약한 나라, 힘이 센 동물과 약한 동물, 어느 날 갑자기 이들이 서로 뒤바뀌어 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은 갑자기 커져버린 토끼의 엉뚱한 행동을 담고 있어요. 토끼를 괴롭힌 여우를 꿀꺽 먹고 오는 길, 호랑이를 만난 우리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행동을 할까요.
힘이 라는 것이 무엇인지, 토끼가 힘을 얻었을 때 왜 까닭 없이 동물들을 괴롭혔을지 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책은 어린이들의 생각의 틀을 넓혀 주고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 주는 철학 동화가 되기도 하지요. 책장을 넘길 수 록 점점 사나워지는 무시무시한 토끼를 만나며 웃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리브로 제공]
글/그림 정성훈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2007년 한겨레 SI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산과 바다에서 뛰놀던 행복한 기억을 담아,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을 키워 주는 좋은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